회사 생활은 처음이지?
그렇게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회사 생활을 해본 적이 없었다. 왜 안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같다. 과연 내가 현업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늘 앞섰고, 이 때문에 실전을 경험할 기회를 잡지 못하였다.
올해 초 휴학을 하고 부스트캠프를 수료하였다. 5개월 동안의 긴 과정을 마치고 아직 한 학기가 남은 상태에서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까 고민을 했다. 사실 부캠에서 내가 가고자 하는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따로 공부를 더 해볼까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부캠에서 따로 채용 연계를 해주기도 하였고, 나 또한 현업을 경험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 따위가...? 하는 생각은 계속 들었지만 교육이 끝나서 그런지 자신감이 만땅이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인턴을 찾아다니는데....
어디로 가야하지?
첫 인턴인만큼 굉장히 신중하게 회사를 선택하였던 것 같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최대한 데이터 엔지니어링과 관련된 부분을 배울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거의 5~6곳 정도 지원을 하였던 것 같다. 그 중 한곳은 부캠 채용연계였는데 ai만 있는게 아니라 데엔도 있다는 것이 너무 반가웠다. 여러 회사를 살펴보면서 데이터 엔지니어링을 배울 수 있다는 것 외에도 나만의 기준으로 회사 선택의 우선순위를 세우기도 하였는데 조촐하긴 하지만 다음과 같다.
첫째, 기술 블로그가 있는 곳. 아직 회사에 들어가지 않은 사람이 회사를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루트라고 생각한다. 채용공고나 유튜브 같은 것들은 사실상 회사자랑(?)만 써있기 때문에 별 영양가가 없었고, 기술 블로그에 쓰여있는 글을 통해 사용스택이나 회사의 기술을 알아볼 수 있다. 기술 블로그가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이 없기 때문에 글의 퀄리티가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일단 존재여부에 큰 가산점이 있었다. (내가 들어간 곳은 기술 블로그를 정말 잘 운영하시는 것 같다 어딘지는 아래에서😁)
둘째, 회사의 위치. 앞에서는 기술같은 전문적인 요소를 보더니 갑자기 위치가 웬말...? 근데 위치는 정말 중요하다! 회사 근처로 자취를 할 것이 아니라면 집에서 1시간 넘는 거리에 있는 곳이라면 나는 비추이다... 처음에는 신입의 패기로운 정신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하철은 시간과 정신의 방이 된다...
크게 3가지를 중점으로 하여 회사를 선별하였고 총 2개의 회사가 추려졌다. 하나는 부캠 채용 연계 기업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동아리 단톡방에 올라온 기업이었다. 미리 스포를 좀 하자면 나는 후자의 기업을 최종 선택하였다. 전자도 좋은 기업이었고, 특히 명확히 데이터 엔지니어 직군으로 갈 수 있어서 혹하긴 했지만 먼저 후자의 기업 면접을 본 상태였고 마음이 조금 기운 상태였기 때문에 살짝 죄송하지만 면접도 조금은 제대로 준비를 못해갔다(죄송합니다...😥)
그래서 어디로 갔나?
최종적으로 선택한 기업은 차량 정비 관련 서비스인 닥터차를 제공하고 있는 오토피디아이다! 사실 여러 후보 중에 그리 큰 고민을 하지 않고 이 회사를 선택했던 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조건을 잘 만족하고 있기도 하였고, 짧지만 면접을 보면서 같이 일하면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맡게될 프로젝트 또한 굉장히 인상깊었다. 이 부분은 후에 프로젝트 리뷰글을 따로 작성할 예정인데, 인턴으로서 한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개발하고 마지막으로 운영까지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잘 없기 때문에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음 글은 내가 맡았던 프로젝트 리뷰와 오토피디아에서의 인턴 후기까지 약간 첨부해서 포스팅할 예정이다. 스포를 하자면 결국 정직원까지 했다는 소문이...😆 마지막으로 우리 회사의 자랑인 기술 블로그 링크를 아래에 첨부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놀러와서 한 번 탐방해보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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