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커넥트 재단에서 진행하는 부스트캠프 AI tech 분야에 추가 합격하였다!
최종 선발에서 불합격하였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추가합격 소식을 전달받게 되어 얼떨떨하고 기분이 이상했다... 추가합격 기회가 있다는 것은 들었지만 그게 내가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기에 예상못한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굉장히 신났다. 사실 아예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방학동안의 계획을 짜두었는데 다시 또 수정을 해야할 것 같다 ㅎㅎ
부스트캠프를 준비하면서 전 기수 수료생 분들의 블로그 글이 많이 도움이 되기도 하였고, 나 또한 다음 기수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글을 남기려고 한다. 비록 추가합격이지만 최대한 내가 했던 과정을 적어본다. (나처럼 문닫고 들어오시는 분들에게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지원서
가장 먼저 지원서를 작성해야 한다. 총 4가지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 500자 내외여서 실제 기업 지원서를 작성하는 느낌이 들었다. 지원자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자소서가 생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듯 하다. 코테 점수가 만점이신데도 불구하고 탈락하신 분들이 있는 것을 보면 자소서 비중이 엄청나게 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1. 부스트캠프 AI Tech 교육은 어떤 이유로 지원하셨나요? 여러 교육과정 중에서 부스트캠프를 선택한 이유와 AI 엔지니어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2.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경험 또는 인공지능을 배우기 위해 시도했거나 참여한 경험을 모두 적어주세요. 결과물보다 그 과정에서 무엇을 고민했고 어떤 점을 배웠는지를 자세히 작성해주세요.
3. 부스트캠프는 5개월 정도를 온라인 환경에서 몰입하여 풀타임으로 학습해야 합니다. 이러한 몰입 과정이 끝나면 개인적으로 많은 성장이 있을텐데요, 교육이 끝나고 5년이 지나서 본인은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여 어떤 꿈을 펼치고 있을지 최대한 자세히 작성해주세요.
4. 부스트캠프 교육은 자기주도적인 학습과 동료와 원활한 소통을 중시합니다. 원활한 교육진행을 위해 기존에 자기 스스로 학습한 기억 또는 성공적인 커뮤니티 활동 경험을 소개주세요.
나는 각 항목마다 짧은 키워드를 적고 해당 주제를 중심으로 내용을 작성했다. 예를 들면 1번 지원동기에는
[불편을 아이디어로 바꾸는 엔지니어]라는 키워드를 상단에 적고 해당 키워드를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글을 썼다.
이렇게 작성하면 면접관 입장에서도 내가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을 뿐더러,
나 또한 조금 더 명확하고 짜임새있게 글을 적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이번에 부스트캠프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알게된 코멘토라는 사이트에서 무료로 자소서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뒷광고 그런거 절대 아님!!!!❌)
처음 가입하면 10번 정도 무료로 내가 쓴 자소서를 선배분들에게 검사받아볼 수 있다.
사실 AI 자소서 분석기가 유용하다는 글을 한 블로그에서 보고 한 번 이용해보려고 들어간건데,
나한테는 그 서비스보다는 실제 선배분들에게 짧게나마라도 받은 피드백이 더 유용했던 것 같다.
만약 내가 쓴 자소서가 잘 쓴 것인지를 판단받아보고 싶다면 해당 사이트를 한 번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원서 작성외에도 간단한 신상 정보와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여러 정보를 적을 수 있는 항목들이 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지원서 작성에만 열중한 나머지 이 부분들을 놓칠 수 있는데, 이 항목들의 중요성에 대해 꼭 이야기하고 싶다.
특히 깃허브나 블로그 같은 링크를 기입할 수 있는 항목이 있는데, 나는 여기에 노션을 통해 직접 만든 포트폴리오를 넣었다. 무조건 내가 했던 것처럼 포트폴리오를 기입하라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를 추가해주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그것이 포트폴리오였지만 누군가는 질 좋은 글이 많은 블로그일 수 있고, 누구는 파랗게 잔디밭이 채워진 깃허브일 수도 있다. 지원서에만 머무르지 말고 추가적인 무언가를 꼭 신경써서 추가하길 바란다!
1차 역량 테스트(BAT+1차 코딩테스트)
지원서를 접수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1차 AI 역량 테스트를 볼 기회를 준다. 이 테스트에서는 BAT라 불리는 AI 개념을 묻는 테스트와 코딩테스트를 함께 본다.
BAT 같은 경우는 총 20문제의 객관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말 그대로 머신러닝이나 딥러닝에 대한 개념을 묻는 문제들로 이루어져 있다. 어떤 문제들이 나오는 지는 다른 여러 블로그에도 나와있으니 생략하고... 나 같은 경우는 머신러닝 공부를 조금이지만 한 경험이 있어서 조금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기로 했다.
참고로 부스트캠프 측에서 해당 테스트를 위한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강의는 정말 꼭 들어야 하는데,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서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가산점🌈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만큼의 가산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모든 분들이 다 가산점을 챙겨가실 것이기 때문에 나만 듣지 않으면 오히려 마이너스 된 채로 경쟁을 해야할 수 있다.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들었으면 한다!
BAT에 이어 코딩테스트도 같이 진행된다. 사실 나는 코테에 굉장히 약하다. 프로그래머스에서 코테를 보고 충격을 받은 뒤에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그것조차도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굉장히 힘들었다. 처음에는 실전 위주로 준비해보려고 프로그래머스 코테 kit를 단계별로 풀었는데 그다지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아 그냥 내가 하던 페이스대로 나동빈 저자님의 [이것이 코딩 테스트다]를 정독하였다.
시험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쉽게 나왔던 것 같다. 오히려 자신있다고 생각했던 BAT 부분에서 굉장히 헤맸다. 솔직히 뒷부분은 거의 찍은 것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거의 한 5~6문제 정도는 찍은 것 같다. 강의를 제대로 안들어서 그런 것 같다.
오히려 코테가 조금 할만했던 것 같다. 총 5문제가 나왔는데 4문제를 풀었고, 정확하진 않지만 얼추 다 맞은 것 같았다. 1차라 그런지 자료구조를 사용하는 문제는 나오지 않고(사용하면 편리한 문제들이 있긴 했지만), 문제를 읽고 구현만 하면 되는 문제들이 많았다.
2차 역량 테스트(2차 코딩테스트)
BAT 때문에 어떻게 될지 예상을 못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2차 테스트를 볼 수 있게 되었다. 2차 테스트는 100% 코딩 테스트로만 이루어져 있다. 2시간 동안 총 8문제를 풀고, 가장 앞에는 원하는 분야를 선택하는 보기도 있다.
분야는 CV(컴퓨터 비전)/NLP(자연어 처리)/RecSys(추천 시스템) 3개의 분야가 있었다. 추천 시스템은 이번에 처음 생긴 분야인데, 원래 추천 시스템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행동데이터에는 조금 관심이 있었기에 추천 시스템을 선택하였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추천 시스템을 선택하신 분이 많은 것 같았다)
2지망까지 선택할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2개 다 추천 시스템을 선택하려고 하다가 둘 다 똑같은 분야를 선택하면 뭔가 나중에 추합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아 2지망은 CV를 선택하였다. 실제로 불리하게 작용하는지는 몰라도 혹시 모르니까 ㅎㅎ
준비는 똑같이 [이것이 코딩테스트다]를 정독하였다. 사실 이때부터는 그냥 될데로 되라는 심정이었기에 내 원래 실력으로 보자는 생각이었다.
대망의 시험날이 되고,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문제를 풀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대충 4~5문제 정도는 자료구조 없이 구현만으로 풀 수 있는 수준이었고, 나머지는 DFS나 큐 같은 자료구조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로 기억을 한다.
나는 5번을 풀다가 시간이 끝났다. 4번까지는 거의 확실하게 맞은 것 같았고, 5번 테스트 제출을 했을 때 테스트 케이스 1개만 빼고 통과되었었다. 그래서 내 최종 성적은 대략 4솔이었다. (5번 문제가 일부 인정되었다면 4.5솔)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이 들어 아쉬움은 없었다. 시험이 끝나고 단톡방을 보니 다들 굉장히 좋은 성적을 가지고 계셨다. 조사도 했었는데 6솔이 가장 많았고, 8솔 하신 분들도 꽤 있었다. 단톡방의 분위기는 4솔까지가 통과아니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4.5솔 정도를 한 나도 살짝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리고 12월 29일 9시 아침부터 결과가 왔는데....
제목부터가 뭔가 불안했었다. 합격하면 제목이 "합격을 축하합니다"라는 식으로 오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참으로 아쉬웠다. 그래도 방학 때 계획한 스터디나 동아리 활동이 있어서 그걸로 위안을 삼았다.
메일을 보면 알다시피 추가합격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부스트캠프가 워낙 경쟁률도 빡세고 해서 누가 포기하나싶어서 사실 추합은 기대도 안하고 있었다. 1월 3일부터가 추합날이었는데, 그 사이 2021년도 지나가고 여러 신년계획을 세우느라 까아아아맣게 잊고 있었다.
그런데 1월 4일 저녁에 갑자기 추합 메일이 왔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포기를 하셨나보다. 단톡방을 보니 꽤 많은 추합자들이 있었다. 심지어 만약이 추합이 되도 내가 원하는 RecSys 부문은 못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추합된 부분도 추천 시스템이었다.
만약 다음 기수에 나처럼 자소서도 나름 잘 썼다고 생각하고, 코테도 반타작 이상은 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커리큘럼을 보니 과연 기존 스터디와 동아리 활동을 함께 병행할 수 있을 지 걱정되긴 하지만, 어렵게 된 부스트캠프이니만큼 이번 상반기는 죽었다 생각하고 열심히 한 번 해봐야겠다.
만약 궁금하신 점이나 질문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아는 한도 내에서 성심성의껏 답변 남겨드릴테니 부담없이 답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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